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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4위. 편지 / 김광진 vs 채정안
김광진의 ‘편지’는 그야말로 명곡 중의 명곡. 차분한 멜로디, 감성적인 가사, 그리고 김광진 특유의 섬세한 창법이 만나 수많은 후배들이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지나간 사랑을 조용히 꺼내보는 듯한 느낌,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감성 발라드죠.
그런데 같은 제목을 가진 채정안의 ‘편지’는 정~말 다른 분위기! 내용은 슬픈데 음악은 신나고, 춤까지 있어요. 요즘 같으면 슬픈 댄스송이라며 ‘역체감’ 온다고 하겠지만, 당시 채정안은 예쁨과 청순, 카리스마를 다 갖춘 퍼포머였답니다. (참고로 요즘은 커피프린스 이미지로 기억하시는 분 많죠?)
김광진 - 편지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후렴)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 가오
채정안 - 편지
너무 미안해 이럴 수 밖에 없는날 원망하지마
나도 너에게 뭔가 줄 수 있어 행복해
너의 사랑이 내게 과분했던건 알고 있었어
꿈이 아니길 꿈이라면 깨기 싫었어
너의 그녈 만났어(그녀를) 나에게 물었어(사랑해)
너를 사랑한다면 너을 포기하라고
날날 잊어버려
나를나를 지워버려
제발 니가 싫어 다른 사랑찾아 떠난거라
오해하며 살아가줘
고개 숙이며 울고 있는 나를 위로해 주던 여자
착해 보이는 그녈 보니 맘이 놓였어
너에게 맞는 여자는 나뿐이라 생각했는데
그녀가 있어 조금은 내 가슴이 아파
많이 사랑했었어(너만을) 그만큼 울었어(다시는)
내가 보고 싶어도 나를 찾진 말아줘
날날 잊어버려
나를나를 지워버려
제발 니가 싫어 다른 사랑찾아 떠난거라
오해하며 살아가줘
3위. 만남 / 노사연 vs 코요태
노사연의 ‘만남’은 성숙한 사랑을 그린 인생 발라드로, 중년층은 물론 10대들까지 따라 부르던 명곡이에요. 특유의 울림 있는 목소리, 진심이 담긴 절절한 가사… 처음 듣는 순간 울컥했던 기억, 다들 있으시죠?
한편 코요태의 ‘만남’은 같은 가사를 댄스로 재탄생시킨 리메이크! 코요태 1집 시절, 아직 김종민 대신 차승민·신지·김구로 구성됐던 그 시절 버전이에요. 신지의 어린 목소리와 신나는 템포가 묘하게 슬픔 속에 흥을 섞어냈죠.
노사연 - 만남
우리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였기에
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돌아보지 말아 후회하지 말아
아 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말아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돌아보지 말아 후회하지 말아
아 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말아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코요태 - 만남
우리 이제 지난 일들 모두 잊어 버려요원치 않던 만남으로 가득했던 그런날들
우리 이제 지금은 같이 노래 불러요
그렇게 그리던 당신과 만날 이날을
잊어도 되는 지워도 되는 추억일랑생각지 말아요
당신과 만난 이날이 행복함으로
흘러흘러 시간속에 묻혀진데도
얼굴 맞댄 이대로 살 수만 있다면
죽어서도 행복한 비둘기 처럼
그냥 지금 이대로
멈춰서요
2위. 너를 사랑해 / 한동준 vs S.E.S.
한동준의 ‘너를 사랑해’는 대표적인 축가 발라드! 마치 시처럼 아름다운 노랫말과 잔잔한 기타 선율이 마음을 울리죠. 담백하지만 깊은 사랑을 전하는 이 곡은 결혼식장에서 울컥한 기억을 안겨주는 노래로 아직도 사랑받고 있어요.
그리고 같은 제목의 또 다른 히트곡, S.E.S.의 ‘너를 사랑해’. 그 시절 모든 남학생의 이상형이던 유진이 청순미 폭발하며 부르던 이 곡은 순수하고 맑은 사랑 고백을 담은 요정송이었죠. 당시 유진은 무려 17세! 그 시절의 풋풋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곡입니다.
한동준 - 너를 사랑해
아침이 오는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내 품안에 잠든 너에게
워우우 워우 워어
너를 사랑해
내가 힘겨울 때마다 너는 항상 내곁에
따스하게 어깰 감싸며
워우우 워우 워어
너를 사랑해
영원히 우리에겐 서글픈 이별은 없어
때로는 슬픔에 눈물도 흘리지만
언제나 너와 함께 새하얀 꿈을 꾸면서
하늘이 우리를 갈라 놓을때 까지
워우우 워우 워어 너를 사랑해
내가 힘겨울 때마다
너는 항상 내곁에 따스하게 어깰 감싸며
워우우 워우 워어 너를 사랑해
영원히 우리 에겐 서글픈 이별은 없어
때로는 슬픔에 눈물도 흘리지만
언제나 너와 함께 새하얀 꿈을 꾸면서
하늘이 우리를 갈라놓을때까지
워우우 워우 워어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S.E.S. -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나의 마음이 너를 생각할수록나는 행복해 다른 누구도 난 부럽지 않아
맑은 유리창으로 햇살이 나를 반기는 이 느낌
믿을 수가 없어져 Oh yeah 너무도
내게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 너
긴 밤이 오래될 수록 아침이 더디올 수록 그리워
우리 둘이 영원히 함께 같은 공간 속에
아픔이 많더라도 괜찮아 Yeah
너를 사랑해 나의 마음이 Oh 너를 생각할수록
나는 행복해 다른 누구도 난 부럽지 않아
Beautiful day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저 가슴속 깊은 곳에서 두근대는 내 심장을 느껴
너무나 아름다운 햇살과 내 마음속에 따뜻함을 준 너
아름다운 너의 모습 바라볼때면 언제나 너 보며 살아가고 싶고
나 너무나 잘 아는 그런 너와 있을때면
평생을 너와 함께 지내고 싶어
오렌지의 향기로 살며시 미소지을 땐 너의 웃음이
모든 걸 다 잊게 해 Oh yeah 사랑해
지금 기적보다 놀라운 날들이 온거야
나에겐 지금 너보다 너에겐 지금 나보다 소중한
다른 사람 없다면 함께 영원히 같은 집에
서로 얼굴을 보며 살아가 Yeah
가슴을 적시는 아름다운 음악속에 흐르는 저 시원한 빗방울처럼
넌 언제나 내게 그런 힘이 돼주고는 하지
마음이 불편하고 기분이 허전할때
넌 내 마음 저 깊은 구석 시원하게 해주네
그런 너는 나에게 누구보다 그 어느 누구보다 소중해
그런 너와 영원히 함께살고 싶어 너와 나 즐거울 수 있을 거야
서로를 사랑하고 있으니 Yeah
1위. 왜 불러 / 디바 vs 송창식
그리고 대망의 1위 디바의 ‘왜 불러’는 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걸크러쉬 댄스곡! “왜 불러~ 왜 불러~ 자꾸 자꾸 왜 불러~” 이 중독성 강한 후렴구는 한 번만 들어도 귀에 맴도는 매력이 있었죠. 걸그룹 댄스의 원형을 보여준 곡으로, 장기자랑 단골 1위 곡답게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어요.
반면 송창식의 ‘왜 불러’는 대한민국 포크송의 전설 그 자체. 느긋한 리듬과 독특한 무대 매너, 송창식 특유의 음색과 감성이 더해져 들을수록 깊어지는 매력을 지닌 곡입니다. 두 곡은 제목만 같고, 장르·해석·감정 모두 180도 다르죠!
디바 - 왜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왜 아픈날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왜 아픈날
두 팔을 벌려 나를 꼬옥 안아줘
저 푸른 바다 밑 파란 물결 속에 떠 다니는 외로움
누가 날 불러 여기까지 왔는지
더 이상 나도 날 사랑할 수 조차 없다는 걸 아는데
뒤에서 나를 부르는건 누구야
다가 오지마 (그럴 순 없어)
날 내버려둬 (다시 생각해)
그 누구도 날 진정 사랑해준 사람 없었어
난 꿈이 없어 (내 손을 잡아봐)
날 잡은건 너의 실수야 나보다 더 좋은 여잔 얼마든지 있는데
왜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왜 아픈날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왜 아픈날
순간이 아닌 영원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원해
왜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왜 아픈날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왜 아픈날
두 팔을 벌려 나를 꼬옥 안아줘
(간주)
다가 오지마 (그럴 순 없어)
날 내버려둬 (다시 생각해)
그 누구도 날 진정 사랑해준 사람 없었어
난 꿈이 없어 (내 손을 잡아봐)
날 잡은건 너의 실수야 나보다 더 좋은 여잔 얼마든지 있는데
왜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왜 아픈날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왜 아픈날
순간이 아닌 영원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원해
왜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왜 아픈날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왜 아픈날
두 팔을 벌려 나를 꼬옥 안아줘
그렇게 우린 시작했고 결혼하기로 했어
저 바다가 너를 내게 보내준거야
송창식 - 왜 불러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왜 불러 토라질땐 무정하더니
왜~ 왜~ 왜~~~
자꾸자꾸 불러 설레게 해
아니 안되지 들어서는 안되지
아니 안되지 돌아보면 안되지
그냥 한번 불러보는 그 목소리에
다시 또 속아선 안되지
안들려 안들려 마음 없이 부르는 소리는
안들려 안들려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아~ 아~ 아~~~
이제 다시는 나를 부르지도 마
가던 발걸음 멈춰선 안되지
애절하게 부르는 소리에
자꾸만 약해지는 나의 마음을
이대로 돌이켜선 안되지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왜 불러 토라질땐 무정하더니
왜~ 왜~ 왜~~~
이제 다시는 나를 부르지도 마
노래가 20년 전에도?! 제목은 같아도, 분위기도 감성도 완전 다른 ‘동명이곡’들! 오늘 함께한 [이십세기 힛-트쏭] 속 숨겨진 매력, 어떠셨나요? 한쪽은 눈물짓게 만들고, 다른 쪽은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묘한 쌍곡 대결! 같은 이름, 다른 장르—그 안엔 세대의 감성도, 시대의 취향도 담겨 있었죠. 이런 재미로 듣는 ‘동명이곡’ 특집, 다음엔 어떤 주제로 다시 돌아올까요? 잊지 마세요! 당신의 추억은 계속됩니다 🎵